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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AI센터 세계 10위권이라더니....'뻥튀기' 홍보 눈총

김선균 | 2021/04/21 21:17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광주시가 지난 2월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가인공지능 특화 데이터센터 착수식을 갖고 세계 10위권 규모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상은 공식순위에도 잡히지 않는 민간주도의 데이터센터인 것으로 확인돼 과다 홍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첨단3지구에 연면적 3144㎡로 들어서게 될 이 센터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PF(페타플롭스), 저장용량 107PB(페타바이트)로 세계 10위권의 AI센터라고 홍보했습니다.

실제 88.5PF는 1초에 8경8500조 번의 부동(浮動) 소수점까지 연산할 수 있습니다.
 
광주시 첨단3지구 인공지능산업융합 집적단지에 들어설 데이터센터 조감도

이 같은 연산능력은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누리온 5호기보다 3배가 넘는 기술력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언론에서 대대적인 조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성능 컴퓨팅(HPC) 방식이 당초 설계 과정에서 검토됐던 것과 달리 HPC 기반이 아닌 표준방식(GPU)으로 바뀌면서 연산능력에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분할된 GPU를 병렬로 연결하면 병목현상이 생겨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당초 계획에 비해 저장 용량은 107PB로 변화가 없으나 HPC는 88.5PF에서 'GPU 클러스터 68.5PF, HPC 20PF'로 변경되면서 연산 처리능력이 당초 설명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연산능력만 놓고 보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세계 10위' '국내 1위'가 아닌 '세계 23위권' 수준입니다.

문제는 센터를 건립하는데 드는 부지는 국비가 투입되지만 운영주체는 과학기술부가 아닌 민간사업자인 NHN으로 바뀌게 되면서 사실상 순위를 매기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특히, 이 같은 구축계획을 지난 2월 착수식이 열리기전 광주시는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위권'을 자랑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 빈축을 샀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기상청이나 과학기술정보원 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크기의 용량이 필요하지 않고 다수의 기업들이 편리하게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사실상 국내외 순위가 몇위냐는 문제는 의미가 없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21 14:22:16     최종수정일 : 2021-04-21 21: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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